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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란 원래 칡을 뜻하는 갈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이 합쳐진 말입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두 식물이 만나면 서로 먼저 올라가려고 하다가 엉킨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죠.

 

사실 갈등은 어느 조직이나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칡과 등나무처럼 서로가 다른 부분만을 내세워 마냥 다투다가 상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불행한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칡과 등나무는 닮은 모습도 있습니다.  감아오르는 특성은 물론, 그윽한 향기를 지닌 꽃까지 말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닮은 점,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조화를 이룬다면 또 다른 가치와 기쁨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저는 멘토(mentor) 와 멘티(mentee) 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멘토와 조력을 받는 멘티.  과거에는 배움의 수단과 경험의 기회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승과 제자의 개념이 강했지만, 요즘은 SNS등 각종 IT 기술의 발달로 스승과 제자보다는 멘토와 멘티의 개념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멘토도 때에 따라서는 멘티로부터 무언가를 깨닫고 배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실제 나만의 것이라 생각했던 정보 또는 노하우가 이미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거나, 전혀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었음을 자주 경험하게 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출근하여 퇴근할 때까지 하루의 상당시간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직장동료와 선후배가 함께 하나의 목표아래 수직적, 수평적으로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며 하루하루 일을 합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도 공유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현장과 사무실에 새내기 신입사원이 부쩍 늘었습니다. 세대와 성별, 지위를 떠나 서로 존중하고 격려해 주며 배움을 주고 받는 문화야말로 조직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조만간 내 주위에서 나의 멘토를 신중히 찾아 볼 예정입니다.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라는 말처럼 주변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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