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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까레니나의 법칙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톨스토이가 쓴 소설 "안나 까레니나" 의 첫 구절입니다행복한 가정은 가족끼리 화목하며, 걱정이 없는 등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금전문제든 자녀문제든 천차만별의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생물학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톨스토이의 이 문장을 적용하여 "안나 까레니나의 법칙" 을 만들어 냈습니다그는 "가축화 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엇비슷하고, 가축화 할 수 없는 동물은 가축화 할 수 없는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고 말했지요.

 

, 어떤 동물이 가축으로 키울만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단 한가지의 요소라도 어극나면 가축화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킬레스라는 영웅의 불운도 그렇습니다그는 완벽한 전사였지만, 단 하나의 약점인 발뒤꿈치 아킬레스건에 화살을 맞고 죽는 비운의 영웅이지요중국 초나라의 명장 항우도 그렇습니다.

 

역발산기개세(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 의 장본인이었던 그였지만, 지나친 자만감 때문에 결국 유방에게 천하를 넘겨주고 말죠커다란 배가 작은 구멍 하나때문에 끝내 침몰하는 것처럼, 언제나 성공은 단 하나의 문제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나 까레니나 법칙" 을 요즘 "인재" 라고 뉴스에 자주 나오는 안전문제에 적용해 볼까요안전한 사업장은 모두 엇비슷합니다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사고가 난 이유가 제각기 다릅니다다시말해 안전한 사업장은 안전할만한 이유가 대체로 비슷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천차만별의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사고의 대부분은 사전예방 또는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선진국일수록 사전예방을 우선적으로 하고, 후진국일수록 피해발생 이후 수습과 복구 위주로 재난 관리를 한다고 하죠그동안 우리 사회가 성장 위주로 발전해 오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는 불필요한 비용으로 생각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조금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나 혼자쯤이야 또는 나는 괜찮을 거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사고는 언제든 나의 "아킬레스 건" 을 노리고 다가올 것입니다.

 

안전에는 과유불급이 없습니다그리고, 안전은 누구 한 사람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도 아니며, 스스로가 지키는 것입니다안전의식이야말로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신의 한수" 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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