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신 카이로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동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해안도시 "시라쿠사" 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목욕을 하다가 넘치는 물을 보고 유레카(Eureka : 뭔가를 발견했을 때 외치는 말) 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그곳 시라쿠사 거리에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동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한손에는 저울을, 또 한손에는 칼을 들고 있으며, 앞머리는 머리숱이 무성하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발에는 날개가 달린 기이한 모습이지요.

 

무심코 지나치는 관광객들에겐 아무 의미없는 동상이지만, 가까이 가서 그 동상 앞에 적힌 글귀를 읽는다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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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 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opportunity)" 다.

 

제우스의 아들.  "기회의 신" 카이로스 동상 이야기입니다. "기회에는 꼬리가 없다" 는 서양속담이 바로 이 동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기회의 신 "카이로스" 는 우리 곁을 바람처럼 지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기회가 왔음에도 붙잡지 못하거나, 기회가 온다고 해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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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동상의 양손에 들려 있는 저울과 칼처럼, 기회가 왔을 때는 저울을 꺼내 정확히 분별하고 칼같이 결단해야 한다는 뜻도 아울러 새겨볼만한 대목입니다.

 

"입밖에 낸 말" "흘러간 시간" "시위를 떠난 화살" 과 함께 돌아오지 않는 4가지가 바로 "놓쳐버린 기회" 란 사실을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