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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를 유유히 오가는 백조를 보면, 매우 우아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백조는 우아함을 지키기 위해 물 밑에서 물갈퀴를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백조가 얼마나 열심히 다리를 젓고 있는지 물 밖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고상한 품위유지 또는 생존을 위해서는 그만큼 보이지 않는 노력이 뒤 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길을 가다가 작은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졌을때 였습니다. 화가 난 저는 그 돌맹이를 파내려 했지만, 땅 밑으로 내려 갈수록 그것은 작은 돌이 아니라, 큰 바의의 끝부분이 튀어 나온 것임을 알고는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겉만 보고 섣불리 판단했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외모지상주의도 그렇지요.
얼굴이 잘 생겼다고, 모든게 뛰어난 것은 아니잖습니까? 삼국지에 나오는 방통이라는 사람은 외모가 추해서 오나라 손권에게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유비를 주군으로 섬겼습니다.
손권이 뒤 늦게 후회했겠으나, 때는 늦었지요. 흔히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말은 이중적인 행위를 빗대는 나쁜 의미로 쓰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추임새라는 순수 우리말이 있습니다. 판소리에서 소리꾼이 창을 할 때, 장단을 짚는 고수가 사이사이에 "얼씨구" "좋다" 등의 소리를 내면서 북을 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일반인은 창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이 추임새를 예사로 여깁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명창도 고수의 추임새가 없으면, 몇 시간씩 계속되는 창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자동차 엔진의 윤활유와 같다고 할까요. 물론 추임새를 재때에 잘 넣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추임새가 들어가기 마땅한 장단과 순간이 있고, 또 같은 "잘한다" 라는 추임새라도 그 억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적당하지 않은 순간에 맞지 않는 추임새를 넣다가 오히려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거나 흐름을 깰 수도 있지요.
사실 우리의 일반적인 사회생활도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영화나 연극의 주인공이 빛나기 위해서는 뛰어난 조연을 만나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돌아가는 사회생활에서 서로의 추임새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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