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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불망 (初心不忘)

高富帅 2017. 7. 9. 08:19

 

원하던 직장에 처음으로 출근하던 날,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던 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던 날..

 

그 시작의 마음가짐을 떠올릴 때, 가슴 설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첫 마음.  즉, 초심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자 오늘의 나태함을 일깨우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처음 결심한 마음의 소중함은 지금뿐만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강조되어 왔지요. 

 

중국 전국시대 철학가 순자는 "종시여일" 이라고 하여,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하는 것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평소 이 말을 자주 언급하며 매일매일 몸과 마음을 단련했다고 합니다.  일상에 익숙함이 스며들때 시작의 결연함이 무뎌진다는 사실을 잘 알았던 까닭이겠죠.

 


 

동아시아에서 서유럽까지 대륙을 평정했던 칭기즈칸은 "몽골인들이 말에서 내리는 날, 몽골제국은 무너질 것이다" 라며, 후손들에게 늘 경계심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제국의 영화에 도취된 칸의 후예들은 유목생활을 버리고 정착생활에 들어갔고, 결국 원 제국은 다시 몽골의 허허벌판으로 쫓겨가게 됩니다.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지만, 끝까지 유지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토록 간절히 원해 이뤘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반복되는 일상이 되고 맙니다.

 

초심이 사라진 자리에는 열정 대신 투정과 교만이 들어섭니다.  또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자신보다는 남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

 


 

심지어 고맙게 여겨야 할 일도 당연시하고 불만까지 갖습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을 기억못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또는 지금보다 부족했던 옛 시절을 생각않고, 겸손하지 못한 행동을 빗대어서 하는 말이지요.

 

인생을 살면서 어려웠던 시절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초심은 인생을 가꾸어가는 씨앗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위기는 초심을 상실하고 현실안주와 자만심이 싹틀때 찾아오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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